현장 레퍼런스

협동조합·사회적경제 실무자 AI 실습 3회 과정, 이렇게 설계했습니다

솔리다이(Solidai) · 발행 · 정보 확인일

AI 실습 강의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것은 도구 사용법이 아니라 조직의 규격 한 벌(design.md)입니다. 색, 글자, 말투를 한 파일로 정해 두면 카드뉴스와 뉴스레터를 매번 같은 모양으로, 다음 달부터는 30분 안에 만들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2026년 8월 5일·12일·19일, 총 16시간 30분 과정입니다. 협동조합 대표와 사회적경제 조직 실무자 25명 내외를 대상으로, 참가 조직의 실제 문서와 기록으로 실습했습니다.
  • 1회는 기록(회의록·아카이브), 2회는 목소리(카드뉴스·뉴스레터·웹사이트 기획), 3회는 유산(웹사이트·브랜드스토리북 기획)을 다뤘습니다.
  • 결과가 매번 달라지는 문제는 값이 적힌 design.md 한 파일로 막습니다. 규격을 뽑는 프롬프트는 마지막 두 줄(확실하지 않으면 확실하지 않다고 적고, 짐작해서 채우지 말 것)이 핵심입니다.
  • AI를 처음 써 본 참가자 두 분이 브랜드스토리북을 만들었고, 다른 참가자는 시니어를 위한 그림책 공방 웹사이트를 공개했습니다. 아래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 과정이 끝난 뒤에는 규격을 다시 만들지 않고 문구만 바꿔 한 달에 30분으로 카드뉴스와 뉴스레터를 냅니다.

3주, 16시간 30분, 25명 내외

과정 이름은 「협동조합·사회적경제 조직 AI 활용 실용적 조직변화」였습니다. 주 1회, 모두 세 번 만났고 노트북 실습과 조별 활동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강의만 듣는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각자 조직의 실제 문서와 기록을 가져와서 그걸로 만들었습니다.

과정 구성 (2026년 8월, 김영우·류미선 공동 강의)
회차날짜주제그날 손에 남는 것
1회8월 5일(수)기록: 조직의 기억을 AI가 읽게 만들기회의록 템플릿, 조직 아카이브 폴더, 조직 지식베이스
2회8월 12일(수)목소리: 조직다운 콘텐츠 만들기디자인 가이드, 카드뉴스 5장, 뉴스레터, 웹사이트 기획안
3회8월 19일(수)유산: 조직 웹사이트와 브랜드스토리북공개 웹사이트, 브랜드스토리북 30페이지 기획안, AI 활용 가이드라인

목표는 세 가지였습니다. 조직의 회의·문서 기록을 AI가 쓸 수 있는 구조로 바꾸고, 조직 고유의 디자인과 말투 기준을 뽑아 홍보물과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어 내보내고, 마지막으로 이 산출물들을 묶어 개인이 아니라 조직 차원의 AI 활용 체계로 세우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이 만든 결과물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 세 가지입니다. 앞의 두 편은 AI를 아예 처음 써 보신 분들이 만든 브랜드스토리북입니다. 본인의 삶과 일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AI와 함께 책 한 권 분량의 화면으로 묶었습니다.

공개된 결과물

3회차는 이런 흐름으로 설계했습니다. 사전과제로 조직이나 개인의 이야기를 17개 문항에 써 오고, 그 답을 AI에 넣어 30페이지 구성안 같은 초안을 뽑습니다. 현장에서는 빈 종이에서 시작하지 않고 초안을 놓고 고르고 다듬습니다.

설계할 때 정한 네 가지 원칙

  1. 복습은 강사가 하지 않습니다. 참가자가 말합니다. 지난 회차에 써 본 성공과 실패를 공유하고, 실패는 다 같이 풀게 했습니다. 실패담이 나와야 다음 실습에 몰입이 생깁니다.
  2. 레퍼런스는 두 번 조사합니다. 한 번은 조직 전체의 디자인 규격용, 한 번은 카드뉴스라는 매체의 규격용입니다. 둘은 층위가 달라서 한 번에 뽑으면 어느 쪽도 맞지 않습니다.
  3. 결과물보다 어디에 쌓이고 어떻게 남에게 닿는지가 중요합니다. 뉴스레터는 만들고 끝내지 않고 게시해서 주소를 갖게 하고, 노션 아카이브에 한 줄을 쌓게 했습니다.
  4. 웹사이트는 ‘만들기’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지 정하기’가 진짜 난관입니다. 그래서 바로 만들지 않고 AI가 묻는 인터뷰에 답하며 기획안을 먼저 쓰고, 그 기획안으로 만들게 했습니다.

참가 조직의 문서에는 개인정보가 섞이기 쉽습니다. 준비물 안내에서부터 개인정보가 들어간 문서는 빼 달라고 했고, 회의 녹음을 쓰는 실습에서는 사전 동의 같은 유의사항을 먼저 다뤘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규격 한 벌 만들기

AI에게 카드뉴스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매번 다른 모양이 나옵니다. 요청에 값이 없으면 AI가 그때그때 다시 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참가자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조직의 색, 글자, 여백, 말투를 값으로 적은 문서(design.md)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design.md에 들어가는 것 (양식은 가상의 조직으로 채운 예시로 나눠 드렸습니다)
항목무엇을 정하나
색여섯 가지만. 이름, 어디에 쓰는지, 색상값. 그 밖의 색은 쓰지 않는다
글자다섯 역할(표제·소제목·본문·설명·라벨)별 크기·굵기·자간·행간. 굵기는 두 종류만. 한글은 낱말 가운데서 끊기지 않게 한다
여백8의 배수만 쓴다. 줄 사이, 요소 사이, 묶음 사이, 바깥 여백
깊이그림자·테두리·모서리를 세 단계로 제한한다
말투조직의 글에서 뽑은 다섯 줄

규격은 레퍼런스에서 뽑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화면을 3장쯤 붙이고 규칙만 정리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쓴 프롬프트의 마지막 두 줄이 핵심이었습니다. 이 두 줄이 없으면 AI가 그럴듯한 숫자를 지어냅니다.

레퍼런스에서 규칙만 뽑는 프롬프트 (레퍼런스 이미지 3장을 먼저 첨부)
[레퍼런스 이미지 3장을 첨부합니다]

이 이미지들에서 반복되는 시각 규칙만 뽑아 표로 정리해 주세요.
따라 만들지 말고, 규칙만 적어 주십시오.

다음 네 갈래로 나눠 주세요.

[색]
쓰인 색을 많이 쓰인 순서로. 각각 이름 · 어디에 쓰는 색인지 · 색상값

[글자]
표제와 본문의 크기 비율 / 굵기는 몇 종류를 쓰는지 / 자간과 행간

[여백]
바깥 여백 / 요소 사이 간격 / 기준이 되는 단위 하나

[깊이]
그림자 · 테두리 · 모서리 둥글기의 유무와 정도

규칙마다 「이 셋이 공통으로 이렇게 하고 있다」를 한 줄로 덧붙여 주세요.
확실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 않음'이라 적어 주세요.
짐작해서 채우지 마십시오.

규격이 문서로 있으면 다음 요청이 쉬워집니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않고 “지난번 파일에서 문구만 바꿔 줘”라고 값이 있는 파일을 가리키면, 결과가 매번 같은 틀에서 나옵니다.

리허설에서 확인한 막힘과 해결

수업 전에 도구를 실제로 돌려 보며 막히는 지점을 표로 만들어 A4 한 장으로 나눠 드렸습니다. 증상을 찾아서 ‘어떻게’ 칸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되도록, 요청 문장까지 적어 두었습니다. 아래는 그중 일부입니다(2026년 8월 기준이고, 도구는 바뀔 수 있습니다).

자주 막히는 지점과 해결 (강의 준비 때 확인, 2026년 8월 기준)
증상왜 그런가어떻게
아티팩트가 안 나오고 코드만 길게 나온다「아티팩트로 만들어 주세요」 줄이 빠졌다같은 대화에서 그 한 줄을 보낸다 (1분)
저장 단추를 눌러도 반응이 없다저장 기능을 인터넷에서 불러오게 만들었는데, 아티팩트 안에서는 외부 연결이 막힌다라이브러리를 인터넷에서 불러오지 말고 직접 만들어 달라고 다시 요청한다 (3분)
글자가 카드 밖으로 넘친다문구가 규격보다 길다글자 크기가 아니라 글자 수를 줄인다 (2분)
한글이 낱말 가운데서 끊긴다word-break: keep-all이 빠졌다그 한 줄을 넣어 달라고 요청한다 (1분)
같은 요청인데 결과가 매번 다르다요청에 값이 없어서 AI가 그때그때 다시 정한다값이 적힌 design.md를 근거로 지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말고 지난번 파일에서 문구만 바꾸게 한다 (2분)
넷리파이 주소가 남에게는 안 열린다2026년 7월 28일 이후 새로 만든 팀은 프로젝트가 기본 비공개다Project configuration → General → Visitor access → Project visibility에서 public으로 바꾸고 저장한다 (2분)

강의가 끝난 뒤: 한 달에 30분

강의의 성패는 수업 날이 아니라 한 달 뒤에 갈립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다음 달에는 30분’이라는 순서표를 드렸습니다. 규격을 다시 정하지 않고, 틀을 다시 만들지 않고, 문구만 바꿉니다. 시작할 때 손에 있어야 하는 것은 규격 두 벌(design.md, guide.html), 카드뉴스 빈 틀, 지난 호 뉴스레터, 노션 아카이브 목록, 조직 이름의 업무 프로젝트입니다.

다음 달 30분 순서표
단계하는 일시간
1업무 프로젝트를 열고 design.md가 그대로 있는지 본다2분
2이번 달에 알릴 소식 세 개를 고른다5분
3카드뉴스 빈 틀에서 문구만 이번 달 소식으로 바꾼다7분
4지난 호 뉴스레터에서 문구만 바꾸고, 휴대폰 크기로 한 번 본다6분
5검수 세 가지: 실명 동의, 지어낸 사실, 우리 말투5분
6완성본만 게시하고 아카이브에 한 줄을 적는다5분

5번 검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 이름과 단체 이름이 동의 없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숫자와 날짜가 실제 자료와 맞는지, 규격의 말투와 어긋나는 문장이 없는지를 사람이 확인합니다. AI는 문장을 쓰고, 이 세 가지는 사람이 책임집니다.

규격 파일(design.md)은 자주 고치지 않습니다. 대표색이나 로고가 실제로 바뀌었을 때, 같은 지적을 세 번 이상 받았을 때, 새 매체가 늘었을 때, 쓰는 사람이 늘어 표기를 통일해야 할 때만 엽니다. 그 외에는 문구만 바꿉니다. 고친 뒤에는 프로젝트 지식에 다시 올려야 합니다. 올리지 않으면 이전 값이 계속 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딩을 몰라도 AI 실습 강의를 들을 수 있나요?
이 과정은 코딩 없이 진행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대화로 요청하고,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말로 고치게 합니다. 어려운 부분은 코드가 아니라 어떤 값을 정해 주느냐입니다.
무료 AI 계정으로도 실습이 되나요?
2회차는 무료 계정 기준으로 설계했습니다. 다만 무료 계정은 다섯 시간마다 사용량이 초기화되어 요청 횟수가 병목이 됩니다. 3회차는 유료 계정을 전제로 했습니다.
조직의 회의록이나 문서를 AI에 넣어도 되나요?
개인정보가 들어간 문서는 빼는 것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회의를 녹음할 때는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고, 이름이나 연락처는 지우거나 바꿔서 쓰세요. AI 서비스가 입력을 학습에 쓰는지 설정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

이 글을 쓴 곳

솔리다이(Solidai)는 사회적경제조직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성장하도록 돕는 AX 파트너입니다.

사회적경제 현장을 아는 류미선(광진담쟁이협동조합 대표 · 사회적경제 전문가)과 제품과 사업을 만드는 김영우(위닝해빗 주식회사 대표)이 함께합니다. 이 글은 솔리다이가 작성했습니다. 법령·공고·수치는 출처를 밝히고 확인한 것만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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